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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에어컨을 켜는 가정이 조금씩 늘고 있는데, 지난여름 이후 청소하지 않은 에어컨을 바로 사용하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미국 질병 통제예방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곰팡이는 기침, 코막힘, 인후염, 안구 및 피부의 자극을 유발하는 물질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기관지질환,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 매우 치명적인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전 에어컨 청소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에어컨 필터, 전용 세제로 씻고 그늘에 말려야
에어컨 필터를 세척할 때는 에어컨을 열어 필터를 분리한 후, 칫솔이나 얇은 천에 에어컨 전용 세제를 묻혀 닦은 다음 깨끗한 물로 헹궈 그늘에서 충분히 말립니다. 햇볕에 말리면 변형될 위험이 있습니다. 전용 세제가 없다면 과산화소다를 물에 3대 7 정도로 희석해 사용하면 됩니다. 이후 물에 희석한 식초 액을 뿌린 걸레로 다시 한번 닦아줍니다. 세척한 필터를 끼우고 에어컨을 처음 사용할 때는 5분간 창문을 열어 환기시킵니다. 에어컨 작동 직후 5분 동안 곰팡이가 가장 많이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이후로도 2주에 한 번 세척하는 게 좋습니다. 필터는 먼지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만큼 외부의 오염물질로 쉽게 더럽혀지기 때문입니다. 필터 청소를 하면 에어컨 내에 서식하는 곰팡이의 약 70%가 감소합니다.
에어컨 냉각핀, 전용 스프레이 뿌린 후 솔로 쓸어야
냉각핀은 분리하지 않아도 세척이 가능합니다. 전용 세정 스프레이를 뿌리고 칫솔이나 청소용 솔로 살살 쓸어주면 됩니다. 이때 냉각핀의 결을 따라 표면의 먼지와 곰팡이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용 세정 스프레이가 없다면 쌀뜨물과 소주, 계피 물을 이용해 계피 천연세제를 만들어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쌀뜨물은 잘 닦이고 코팅작용이 됩니다. 또한 소주는 때를 녹이는 성분과 소독기능이 있습니다. 청소가 완료된 뒤에는 송풍으로 내부 습기를 말려준다.
실외기도 청소 필요해야
실외기도 1년에 한 번은 청소해주는 게 좋습니다. 실외기에 먼지가 과도하게 쌓이면 에어컨 효율이 떨어지고, 자칫하다가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외기 커버를 벗긴 후 흡입구나 바람이 나오는 입구에 낀 먼지를 닦아냅니다. 주방용 중성세제와 물을 약 1대 3 비율로 섞어서 뿌려준 후, 물걸레로 닦습니다. 마른걸레로 습기를 제거해 준 후 잘 건조합니다.
한편, 항상 에어컨 작동 종료 전에는 10~20분 송풍 모드를 틀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송풍을 하면 에어컨 내부를 건조할 수 있어 곰팡이 증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에어컨 작동 후에는 반드시 문을 열어 환기합니다. 실내 공기가 순환되지 않으면 오염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에어컨 오염이 심하거나 셀프청소가 힘들다면 전문업체에
에어컨 오염정도가 심하거나 셀프로 청소가 힘들다면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제조사의 청소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동네 사설업체 등을 이용하면 됩니다. 지역 및 업체마다 금액은 다르겠지만 스탠드형 에어컨은 10만원, 벽걸이 에어컨은 5만원 선에서 비용이 발생합니다.
주의할 점은 무더위를 앞두고 업체들이 바쁘기에 청소에 소홀할 수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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