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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대와 20대에게 탕후루에 대한 인기가 대단합니다. 대단한 인기만큼 건강에 대한 우려도 큰데요 탕후루는 어떤 음식이며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탕후루(糖葫蘆)는 산사나무 열매나 작은 과일 등을 꼬치에 꿴 뒤 설탕과 물엿을 입혀 만드는 중국의 대표적인 겨울철 길거리 음식으로, 겨울에 먹는 탕후루 겉면이 얼음처럼 딱딱해 베이징에서는 빙탕후루(冰糖葫蘆; 冰糖葫芦)로도 불립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예전부터 인천 차이나타운 등에서 중국 간식으로 팔았습니다. 2018년경에 수제 탕후루가 잠시 유행했었으며 2020년대 들어서는 일반 번화가에서도 보이기 시작했고 탕후루만 취급하는 전문점들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23년 1~2분기 이후 갑자기 10대~2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대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탕후루 프랜차이즈 업체는 2023년 2월까지만 해도 전국에 50여개의 점포가 있었지만 5개월 만에 300여개의 점포가 개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대중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탕후루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우려가 큽니다. 건강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당뇨
과일 자체도 이미 당분, 그것도 흡수가 빠른 단당류인 과당이 많은 음식입니다. 거기에다 설탕과 물엿 같은 당분 덩어리로 범벅을 했으니 당연히 건강에 이로울 점이 없습니다. 당분으로 이루어진 설탕 덩어리인 탕후루의 과다 섭취는 곧 당뇨병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하루 설탕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 25g입니다. 탕후루는 개당(90g) 65.16g의 당류가 들어있어, 하루 권장량의 2배 이상의 당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일반 식사와 디저트에서 당을 섭취하는 것을 감안하면 탕후루를 먹게 될 때 기준치를 훨씬 뛰어넘는 당을 섭취하면서 혈당이 과하게 치솟게 됩니다. 단 음식을 먹고 혈당이 과하게 치솟으면, 우리 몸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한 인슐린이 다량으로 분비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의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당이 높아져 당뇨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2. 치아 건강
치아는 단단한 법랑질 껍질에 둘러싸여 보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과 만나면 쉽게 탈화되어 약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일탕후루 당류는 지속해서 섭취 시 충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끈적함과 딱딱함으로 인해 무심코 씹었다가 치아에 금이 갈 수 있고, 심할 경우 치아나 보철이 뽑힐 수도 있습니다. 교정 치료 중이라면 탕후루는 피하셔야 합니다.
3. 화상
시중에 판매하는 탕후루를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탕후루를 만들 때 사용하는 설탕은 녹는점이 185℃로 매우 뜨겁습니다. 또 끈적끈적한 점성 때문에 흘러내리는 속도가 느리고 피부에 달라붙어 다른 액체류보다 화상을 심하게 입게 됩니다. 꼭 만들어야 한다면 장갑을 끼고 긴팔 옷을 입어 피부를 보호해야 합니다. 탕후루를 만들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흐르는 물로 20분 정도 충분히 식혀주고, 수압이 강한 물을 사용하거나 얼음을 대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설탕물이 굳어 피부에 달라붙었을 경우 억지로 떼지 말고 병원에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4. 10대 건강엔 더 위험
입맛이 결정되는 아동·청소년기에 단맛에 자주 노출된다면 여기에 길들어 성인기에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과도한 단순당 섭취는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며 소아비만 환자 10명 중 7명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생 소아당뇨 환자가 2년 전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통계도 있는 만큼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겠습니다.
탕후루의 열풍이 국정감사로 이어져 국내 대표 탕후루 프랜차이즈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탕후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건강을 위해서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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